011.悲歌
漢 樂府
悲歌可以當泣 슬픈 노래로 우는 것을 대신하고
遠望可以當歸 아득히 바라보는 것으로 돌아가는 것을 대신하누나.
思念故鄕 고향을 생각하니
鬱鬱纍纍 답답하고 답답하여라.
欲歸家無人 돌아가려니 집에는 기다리는 사람 없고
欲渡河無船 물을 건너려니 실어줄 배가 없어라.
心思不能言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腸中車輪轉 창자 속에는 수레바퀴만 굴러가는구나.
註釋
當: 대체. 앞 두 句의 의미는“오직 울고 싶으니 그래서 비가(悲歌)요, 오직 돌아갈 수 없으니 원망(遠望)이라(張玉谷<古詩賞析>)
鬱鬱纍纍:郁郁(울울): 근심. 纍纍(累累:루루):실의. 思:슬픔
譯文
슬픈 노래를 통곡으로 대신하고, 아득히 바라보는 것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대신한다.
내가 고향을 생각하는 정은, 슬프고 고통스러움이 깊다.
돌아가고 싶으나, 집엔 이미 사람 없고, 강을 건너고 싶으나, 나루엔 배 한 척도 없다.
마음속 비참함을 누구와 더불어 얘기하나,
단지 근심스런 생각만 맴돌아, 간장이 토막토막 끊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