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涉江采芙蓉
<古詩十九首>
涉江采芙蓉, 강을 건너며 연꽃을 꺾는데,
蘭澤多芳草. 난초 자라는 못에는 향기로운 풀 가득하다.
采之欲遗谁, 그것을 따다가 누구에게 주랴?
所思在遠道. 그리운 사람 먼 곳에 있는데.
還顧望舊鄉, 머리를 돌려 고향 바라보니,
长路漫浩浩. 길은 아득히 멀어 끝이 없네.
同心而离居, 마음은 하나이나 헤어져 살고 있으니,
憂傷以终老. 이 몸 근심으로 여생을 보내려나.
註釋
芙蓉(부용):연꽃. 蘭澤(난택):난초가 자라는 못. 遗(wèi):주다.
远道 [yuǎndào] 먼 길. 먼 곳. 舊鄉(구향): 고향. 還顧(환고):회고하다. 머리를 돌려 바라보다. 漫浩浩(만호호):“漫漫浩浩”와 같다.
길이 멀고도 멀어 끝이 없음을 형용. 同心:남녀지간의 애정 혹은 부부간의 감정의 융화.
譯文
강을 건너가 부용을 따는데, 난초가 자라는 못은 향초로 가득하다.
연꽃을 따서 누구에게 보내나? 저 멀리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려하네.
함께 살던 고향을 회고해 보니, 길은 멀고도 멀어 끝이 없구나.
두 마음 서로 사랑하나 각자 저 곳에 있으니, 타향에서 늙어죽을까 근심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