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長歌行
漢 樂府
靑靑園中葵 朝露待日晞 푸르른 동산의 아욱, 아침이슬 해뜨기를 기다려 말린다.
陽春布德澤 萬物生光輝 봄볕이 혜택을 베푸니, 만물이 빛나고 광채 나도다.
常恐秋節至 焜黃華葉衰 두려운 것은 가을철 닥쳐와, 꽃과 잎 시들어 떨어짐이라
百川東到海 何時復西歸 온 냇물 동쪽으로 흘러 바다에 이르면, 어느 때 다시 서쪽으로 돌아오리.
少壯不努力 老大徒傷悲. 젊어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 상심과 슬픔뿐이네.
註釋
葵(규):중국 고대의 일종의 소채. 陽春(양춘):따뜻한 봄날. 布(포):보시. 주다. 德澤(덕택):은혜.
秋節(추절): 가을 철. 焜黃(곤황):초목이 시들어 떨어지고 누렇게 된 모양.
註釋
전원의 아욱 푸르고 푸른데, 아욱 잎의 이슬방울 아침 햇볕에 말린다.
봄날의 양광 따뜻하게 온 대지에 퍼지니, 만물이 왕성하게 생기가 난다
항상 걱정되는 것은 가을이 오면, 아름다운 꽃잎 시들어 누렇게 되는 것.
무수한 강물 줄기 분주히 동으로 흘러 대해로 들어가면, 어느 때나 다시 서쪽으로 돌아올 수 있나?
젊은 시절 만약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노력하여 향상하지 않으면, 늙어 헛되이 회한과 비참함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