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在獄咏蟬

甘冥堂 2017. 10. 14. 06:25

024.在獄咏蟬

                   唐 駱賓王

 

西陸蟬聲唱 (서륙선성창) 가을 날 매미 소리 울려 퍼지니

南冠客思侵 (남관객사침) 감옥 속의 나를 더욱 수심에 잠기게 한다

那堪玄鬢影 (나감현빈영)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검은빛 날개를 가진 매미가

來對白頭吟 (래대백두음) 흰 머리의 나를 향하여 우는 것이다

露重飛難進 (로중비난진) 이슬이 무거우니 날아오르기 어렵고

風多響易沈 (풍다향이심) 바람이 심하니 우는 소리도 가라앉기 쉽다

無人信高潔 (무인신고결) 나의 고결함을 믿어 주는 이 없으니

誰爲表予心 (수위표여심) 누구에게 나의 마음을 고백하리오.

 

 

註釋

西陸(서륙):가을을 가리킨다. 南冠(남관):남방 초나라 사람들이 쓰는 모자, 후에 그것을 죄수들을 칭하는데 사용되었다.

玄鬢(현빈):매미의 검은색 두 날개. 여기서는 청춘의 양쪽 귀밑머리를 가리킨다.

 

 

譯文

깊은 가을 가을매미가 쉬지도 않고 길게 우는데,

옥중에 있는 내게 고향생각에 근심을 불러일으키네.

검은 매미가 흰머리 나를 향해 높은 소리로 슬피 우는 것을 견뎌 낸다.

가을 이슬이 짙어져 날개가 무거워 앞을 향해 날아가기 어렵고,

가을바람 이따금씩 부는데, 노래 소리도 파묻히고 가라앉기 쉽다.

가을 매미같이 淸高하고 결백한 나를 믿어주는 사람 없는데,

누가 있어 나의 이 마음을 대신 밝혀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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