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長沙過賈誼宅

甘冥堂 2017. 10. 28. 08:43

046.長沙過賈誼宅

                         唐 劉長卿

 

三年謫宦此棲遲 (삼년적환차서지) 좌천 벼슬 3년을 여기서 살았으니,

萬古惟留楚客悲 (만고유류초객비) 만고에 초 땅 나그네의 슬픔만을 남겼구나.

秋草獨尋人去後 (추초독심인거후) 가을 풀 밟으며 홀로 찾아가니 사람은 가고 없어

寒林空見日斜時 (한림공견일사시) 쓸쓸한 숲에서 지는 해만 헛되이 바라보노라.

漢文有道恩猶薄 (한문유도은유박) 한 문제가 도덕은 있었지만 은혜는 야박했고,

湘水無情弔豈知 (상수무정조기지) 상수는 무정하여 조상하는 걸 어찌 알리.

寂寂江山搖落處 (적적강산요락처) 적막한 강산 낙엽 지는 곳에서,

憐君何事到天涯 (연군하사도천애) 가엾구나 그대여 어찌 하늘 끝 여기까지 왔는가.




註釋

賈誼:(BC200-168) 서한의 저명한 문학가. 정치가로 그의 옛집이 지금의 長沙市에 있다

 湘水:<사기. 굴원가생열전>황제가 賈生을 장사왕의 태부로 삼았으나, 가생은 이미 사직하고 떠났다.

(그가 사는 곳은) 지대가 낮고 습기가 많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 여겼으며, 또 귀양을 떠나, 뜻대로 되지 않으니,

상수를 건너감에 이르러, 를 지어 屈原을 조상하였다.” 여기에서는 작가의 상심을, 굴원과 동병상련의 뜻을 겸한 것이다.

 

 

譯文

가의가 폄적되어 삼년을 장사왕의 태부로 있으면서, 바로 이곳 집에서 살았으나,

실의의 초나라 나그네가 되어, 인간세상에서 만고에 없어지지 않는 슬픔만 남겼다.

나는 홀로 가을 풀을 밟으며, 그 주인이 일찍이 멀리 떠나버린 고택을 찾아갔으나,

슬프고 처량하게도 고택의 차가운 숲으로부터 서서히 서쪽으로 지는 석양만 보았다.

漢 文帝는 역사상 도리가 있는 명군이었지만, 가의에게는 오히려 박하고 작은 은혜만 주었으니,

湘江은 무정하게 도도히 북으로 흐르는데, 어찌 굴원에 대한 弔問과 함께 갈 수 있으랴.

강산은 적막 고요하여 아무런 소리가 없고, 초목도 쓸쓸히 떨어지는 곳에,

그대는 무슨 일로 폄적 당하여 이 멀고 먼 하늘 끝에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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