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7.没蕃故人
唐 張籍
토번에 묻힌 친구
前年戍月支 (전년수월지) 재작년 월지에서 수자리 서다,
城下沒全師 (성하몰전사) 성 아래에서 전군이 몰사 했다지.
蕃漢斷消息 (번한단소식) 토번과 한나라 간 소식이 끊겨,
死生長别離 (사생장별리) 죽은 사람과 산 사람 영원히 이별했겠네.
無人收廢帳 (무인수폐장) 폐기한 군막을 걷는 이 없고,
歸馬識殘旗 (귀마식잔기) 찢어진 깃발 알아보는 말은 돌아왔겠지.
欲祭疑君在 (욕제의군재) 제사를 지내고 싶으나 그대 살아 있는 것 같아,
天涯哭此時 (천애곡차시) 하늘 끝을 향해서 지금껏 통곡한다네.
註釋
蕃:토번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서북 소수민족인 胡를 칭하는 것으로, 즉 泛을 가리킨다.
月支: 월씨. 옛날 서약국의 이름이다.
譯文
재작년 그대 변방에서 수자리 서다가,
唐과 胡의 전쟁 후, 모든 군사가 묻혔다지.
변방과 한나라 땅 소식이 단절되어,
생사가 불명하니 그대와 나 영원히 헤어졌네.
무너진 야영 천막 수습할 사람 없는데,
도망간 전투마는 찢어진 군기를 알아본다네.
그대의 망령에게 제사를 지내고 싶어도,
그대가 아직 健在한지 회의가 들어,
나는 단지 하늘가를 향해 통곡하며 눈물 흘릴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