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赤日炎炎似火爐
宋 民歌
赤日炎炎似火爐 (적일염염사화로) 뙤약볕 뜨겁기 화로 같은데
野田禾稻半枯焦 (야전화도반고초) 들판 벼들도 반은 말라 시드네.
農夫心內如湯煮 (농부심내여탕자) 농부 마음속은 끓고 삶는 것 같은데
公子王孫把扇搖 (공자왕손파선요) 공자 왕손들은 부채를 흔들고 있네.
注釋
赤日: 붉은 해. 작렬하는 해. 당나라 두보의<晩晴>시에 “南天三旬苦霧開, 赤日照輝從西來.”
枯焦:말라 시들다. 쨍쨍한 여름 날씨의 식물을 형용하는데 많이 쓰인다.
譯文
뜨겁게 내리쬐는 해는 마치 하늘에서 불을 내린 듯
논밭의 벼를 불에 구워 태우고 있다.
농부의 마음은 급하기 끓이고 삶는 것 같은데
공자, 왕손들은 부채를 흔들면서 도리어 소리치며 열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