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西城道中
金 周昻
草路幽香不動塵 (초로유향부동진) 풀길의 그윽한 향기 먼지 하나 없는데
細蟬初向葉間聞 (세선초향엽간문) 어린 매미 처음으로 나뭇잎 사이를 찾는다.
溟蒙小雨來無際 (명몽소우래무제) 자욱한 이슬비 끝없이 내리는데
雲與靑山淡不分 (운여청산담불분) 어디가 구름이고 어디가 청산인지 어렴풋하다.
注釋
草路: 길고 가득한 풀이 자란 작은 길. 不動塵: 흙먼지가 없는. 細蟬:작은 매미
溟蒙: 희미한 모습
譯文
길게 가득자란 풀숲 길에 풀향기 퍼지는데, 길 위엔 먼지하나 보이지 않고.
막 태어난 매미도 나뭇잎 사이에 숨어들어, 사람들이 찾을 수 없다.
구름가로 부터 이슬비 내려 희미하고 도처가 자욱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어디가 구름인지 어디가 청산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한다.
▶弥漫 자욱하다. 가득하다. 가득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