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墨梅
元 王冕
吾家洗硯池頭樹 (오가세연지두수) 내 집 벼루 씻는 연못가 나무에
朵朵花開淡墨痕 (타타화개담묵흔) 송이송이 꽃 피어 담묵으로 가볍게 묘사한다.
不要人誇好顏色 (불요일과호안색) 사람들이여 좋은 물감이라 칭찬하지 마라
只留清氣滿乾坤 (지류청기만건곤) 단지 맑은기운 머물러 천지에 가득 찼을 뿐이니.
注釋
墨梅: 옅은 먹으로 그린 매화. 洗硯池: 전설에 진나라 書法家 왕희지가 글씨를 연습할 때, 연못에서 붓을 빨기를 오래도록 하여
연못의 물이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한다. 淡墨痕: 매화를 그릴 때 담묵을 사용하여 간단히 묘사하다. 乾坤: 천지
勾勒 (윤곽을) 간단히 그리다. 스케치하다. 묘사하다.
譯文
내 집 벼루 씻는 연못가에 매화나무 꽃피어
송이송이 매화 꽃잎을 엷은 먹으로 그린다.
그 물감색 화려하지 않아 사람들의 칭찬을 받지 못하는데
다만 그것의 맑은 향과 순결한 기질이 오히려 천지지간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