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石灰吟
明 于謙
千錐萬鑿出深山 (천추만착출심산) 수없는 뚫음과 수없는 끌질로 산에서 나왔는데
烈火焚燒若等閑 (열화분소약등한) 뜨거운 불로 태워도 아무렇지도 않네.
粉身碎骨渾不怕 (분신쇄골혼불파) 가루되고 부서져도 모두 두렵지 않은 것은
要留淸白在人間 (요류청백재인간) 청렴결백으로 인간 세상에 남으려는 것일세.
注釋
出深山: 석회는 산중에서 캔 석회 돌을 태워서 만든 것이다. 若等閑: 매우 평소와 같음. 渾: 모두.
淸白: 석회는 백색으로, 여기서는 사람들의 “淸白”과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譯文
석회석은 천 번 뚫고 만 번 끌질하여 깊은 산에서 캐냈는데,
뜨거운 불로 자신을 태우는 것을 아주 늘 있는 평상으로 여기네.
석회가 몸이 부서지고 뼈가 갈려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청렴하고 결백한 것을 세상에 남기기 위해서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