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遣興
淸 袁枚
但肯尋詩便有詩 (단긍심시편유시) 시를 찾으려 하면 문득 시가 있고
靈犀一點是吾師 (영서일점시오사) 신령한 性情도 내 스승이네
夕陽芳草尋常物 (석양방초심상물) 석양의 방초 같은 일반적인 것들도
解用多爲絶妙詞 (해용다위절묘사) 풀어서 쓰니 절묘한 시문이 된다네
註釋
靈犀一點: 작자는 시를 논함에 “性靈”을 중하게 여겼으며, 여기서는 바로 性靈을 가리킨다. 옛말에 물소 뿔에 흰무늬가 있어 실과 같은데,
두 개의 머리를 직접 통했다 한다. <漢書. 西域傳贊> 顔師古注에 보인다. 唐나라 李商隱의 <無題>시에 “心有靈犀一點通”
解用: 이해할 수 있게 쓰다. 쓸 수 있다.
譯文
힘써 공부하면 바로 좋은 시가 만들어진다.
이런 창작은 순간의 영감에 의지하는데, 선생이 없어도,
오히려 선생이 가르친 것 같이 명백하다.
석양이나 화초는 본래 보통의 경치이나,
그의 靈性을 이해할 수 있다면, 바로 절묘한 좋은 시가 창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