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題畵詩
淸 雍正
그림 여백에 쓴 시
瀲灧春波十丈高 (염렴춘파십장고) 봄 파도 넘실거려 열 길이나 높은데
水光山色入輕舠 (수광산색입경도) 물빛 산색 가득한 곳에 가벼운 배 들어온다.
從來不借推移力 (종래불차추이력) 종래에 힘들여 옮기려 힘 빌리지 않고
只待東風長翠濤 (지대동풍장취도) 단지 동풍에 푸른 물결 길게 불기를 기다린다.
註釋
瀲灧: 물의 기세가 충일하다. 舠: 작은 배
譯文
흘러 움직이는 봄 물결이 족히 열 길이나 높은데,
가벼운 작은 배 水光 春色을 가득 싣고 유유히 나아간다.
지금까지 내려온 그대로 모두 외부의 힘 빌리지 않고,
단지 동풍이 불 때를 기다리면, 작은 배 자연히 힘을 얻어 나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