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暮春
淸 翁格
莫怨春歸早 (막원춘귀조) 봄이 일찍 간다고 원망마라
花餘幾點紅 (화여기점홍) 꽃이 남아 몇 점 붉고
留將根蒂在 (유장근대재) 뿌리와 대 남아 있으면
歲歲有東風 (세세유동풍) 세세년년 동풍이 있을 것이니.
註釋
翁格:청대의 시인겸 화가. 호 惲格, 白雲外史. <甌香館集> 12권을 지었다.
譯文
봄이 너무 일찍 왔다고 원망하지 마라.
꽃이 모두 피어 몇 송이 붉어,
단지 뿌리를 가지고 있다가
단지 내년 춘풍을 기다리면 다시 새로이 필 것이다.
이 시는 詠物詩이며 詠理詩이다.
인생에 아름다운 것은 항구적이기 어렵고,
호시절 아름다운 경치. 청순한 명월 등 아름답고 좋은 만물은 사라지지만,
믿는 마음이 충만하고 인내심으로 기다리면,
인하여 그것이 다시 새롭게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