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花非花
唐 白居易
花非花, 霧非霧 (화비화 무비무)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안개면서 안개 아니로다.
夜半來, 天明去 (야반래 천명거) 깊은 밤 찾아와 날 새자 떠나가니
來如春夢幾多時 (래여춘몽기다시) 춘몽처럼 왔던 것이 몇 번이던가?
去似朝雲無覓處 (거사조운무멱처) 아침 구름처럼 가버리니 찾을 곳이 없어라.
註釋
雲: 楚襄王의 꿈인 巫山 神女의 전고를 차용했다. 宋玉의 <高唐賦>序에 :妾在巫山之陽, 高丘之蛆, 旦爲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저는 무산의 남쪽 고구의 언덕에 사는데 아침에는 구름이 되었다가 저녁에는 비가 되어 내립니다...)
譯文
꽃 같은데 꽃이 아니고, 안개 같은데 또 안개가 아니라.
야밤에 왔다가, 날 밝으니 떠나가니
올 때는 잠시 아름다운 춘몽인 듯하다가
떠날 때는 새벽 구름처럼 찾을 곳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