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念奴嬌 (赤壁懷古)
宋 蘇軾
大江東去 (대동강거) 큰 강은 동으로 흘러
浪淘盡 (낭도진) 낭하 물거품이
千古風流人物 (천고풍류인물) 천고의 풍류 영웅들 다 씻어가 버렸네.
故壘西邊 人道是 (고루서변 인도시) 옛 보루의 서쪽 사람들은 얘기하지,
三國周郎赤壁 (삼국주랑적벽)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라고
亂石穿空 (난석천공) 어지러운 바위 하늘을 뜷고
驚濤拍岸 (경도박안) 성난 파도 절벽을 치며
捲起千堆雪 (권기천퇴설) 거대한 눈덩이를 말아 올린다.
江山如畫 (강산여화) 강산은 그림 같건만
一時多少豪傑 (일시다소호걸) 한 시대의 호걸들 얼마나 많았던가!
遙想公瑾當年 (요상공근당년) 멀리 생각컨대 당시 주유는
小喬初嫁了 (소교초가료) 소교와 막 결혼한 상태에서
雄姿英發 (웅자영발) 영웅의 모습과 지략을 뽐내었지.
羽扇綸巾 談笑間 (우선윤건 담소간) 학익선에 윤건 쓴 제갈량과 담소하는 사이에
檣櫓灰飛煙滅 (장노회비연멸) 돛대와 노는 재로 날고 연기로 없어졌도다.
故國神遊 (고국신유) 이 옛 고향에 노닐자니
多情應笑我 (다정응소아) 다정한 사람 응당 나를 비웃으리.
早生華髮 (조생화발) 벌써 백발이 났는가고,
人間如夢 (인간여몽) 인간세상이 꿈과 같으니,
一尊還酹江月 (일준환뇌강월) 다시 한 잔 술을 강의 달에 붓노라!
譯文
호탕한 장강, 밤낮으로 동쪽으로 흐르는데, 지난날 영웅들을 추억하며 (나와)대비하니, 마음이 파도처럼 부풀어 용솟음친다.
근거에, 그 옛날 營壘(영루)의 서쪽 변은 삼국시기 주유가 조조를 대패시킨 옛 전쟁터인 적벽으로, 그곳의 강산은 웅대하고 기이하며 험준하다.
山石은 높이 솟아, 어지럽게 흩어져 높이 하늘 끝을 찌르고, 놀란 파도는 강안을 때리며, 성난 파도는 격하게 일어 눈덩이 파도가 천 겹이다.
강산은 그림 같은데,
그때 당시 수많은 호걸들이 이곳 전쟁터에서 위세와 무력으로 웅장한 역사극을 연출했다.
멀리 생각해보니 당시 주유는, 小喬와 처음 결혼했을 때로, 춘풍에 뜻을 얻어, 젊고 재능이 있었다.
主將 주유는 손에 새 깃으로 만든 부채를 흔들며, 머리에 윤관을 쓰고, 이미 승리를 확신한 듯이 자신감 있게 전쟁을 지휘하며, 담소하는 사이에 조조의 전투함을 모조리 연기로 사라지게 하여, 수십만 대군을 전멸시켰다.
역사를 회상하니,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다:
주유가 이,삼십 세에 이미 공을 세워 이름을 떨쳤는데, 그러나 나의 머리칼은 모두 희끗희끗해지고, 아무 이룬 것도 없어, 깊은 자괴감이 든다. 평생을 회고하니, 한바탕 꿈과 같은데, 다시 술잔을 들어 강 위에 밝은 달을 불러 한번 취하여 수심을 없애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