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西江月 (題溧陽三塔寺)
宋 張孝祥
問訊湖邊春色 (문신호변춘색) 호수가 봄빛에 물으니
重來又是三年 (중래우시삼년) 다시 온 것이 삼년이 지났다하네
東風吹我過湖船 (동풍취아과호선) 동풍이 내게 불어 호수 위 배를 스치고
楊柳絲絲拂面 (양류사사불면) 실 같은 버들가지 얼굴을 때리네.
世路如今已慣 (세로여금이관) 세상사 지금처럼 이미 습관이 되어
此心到處悠然 (차심도처유연) 이 마음 가는 곳마다 유연하다.
寒光亭下水連天 (한광정하수연천) 한광정 아래 물은 하늘에 연해있는데
飛起沙鷗一片 (비기사구일편) 모래톱 갈매기 한 무리 날아오른다.
註釋
寒光亭: 강소 溧陽(율양) 三塔湖에 있다.
譯文
호숫가 봄빛 어떠한가 물으니,
이번에 다시 유람하는 것이 지난번으로부터 이미 3년이 지났다네.
배에 앉아 호수를 유람하니, 동풍은 천천히 불어오고,
수양버들은 가벼이 얼굴을 스치네.
인생길 순탄치 못함이, 지금처럼 이미 습관이 되었으니,
이렇기에 나는 유유자적, 마음이 태평하다.
한광정 하래 물은 하늘과 맞닿아 있고,
수면 위로 갈매기 한 떼 날아간다.
詞人은 경치를 빌어 정을 기탁하고, 경치와 내심의 정감을 부합시켜 묘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