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采桑子

甘冥堂 2017. 12. 26. 10:50

208.采桑子

                宋 歐陽脩

 

群芳過後西湖好 (군방과후서호호) 뭇 꽃 떨어진 서호도 좋아

狼藉殘紅 (낭자잔홍) 남은 꽃들 낭자하고

飛絮濛濛 (비서몽몽) 나르는 버들개지 자욱한데

垂柳闌干盡日風 (수유난간진일풍) 늘어진 버들가지 난간에 진종일 바람 분다.

 

笙歌散盡遊人去 (생가산진유인거) 생황노래 다하고 유객들 흩어졌는데

始覺春空 (시각춘공) 깨어보니 허무한 봄

垂下簾櫳 (수하렴롱) 늘어진 창가의 주렴을 통해

雙燕歸來細雨中 (쌍연귀래세우중) 이슬비 속으로 쌍쌍이 돌아가는 제비를 보네.

 

 

註釋

狼藉: 난잡하다. 簾櫳: 발을 친 창문

 

譯文

온갖 꽃 핀 후, 서호는 별다른 좋은 경치,

꽃보라 흩날리고, 도처에 지고 남은 붉은 꽃, 버들 솜 가벼이 이슬비처럼 흐릿한데,

난간에 늘어진 버들 천만 가지,

온 하늘 봄바람 속에 하늘거린다.

 

떠들썩한 관현악곡 소리 점점 끊어지고, 북적거리던 유람객 이미 흩어져 버렸는데,

나는 비로소 春光이 색다르게 순정하고 변화무쌍함을 느끼며,

늘어진 창문의 주렴을 통해,

한가롭게 면면히 내리는 이슬비 속에 돌아가는 쌍쌍의 제비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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