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卜算子
宋 李之儀
我住長江斗 (아주장강두) 나는 장강 윗머리에 살고
君住長江尾 (군주장강미) 임은 장강 끝머리에 사네
日日思君不見君 (일일사군불견군) 매일 임 그리워도 임은 만날 수 없지만
共飮長江水 (공음장강수) 임과 나 함께 장강 물을 마신다네.
此水幾時休 (차수기시휴) 이 강물 어느 때나 마르려나
此恨何時已 (차한하시이) 이 한은 어느 때나 그치려나
只愿君心似我心 (지원군심사아심) 원하는 것은 임의 마음 내 마음과 같아
定不負相思意 (정불부상사의) 부디 임 그리는 뜻 저버리지 마시길
註釋
休: 고갈. 已: 정지. 愿: 희망
譯文
나는 장강의 상류에 살고, 당신은 장강의 하류에 산다.
나는 매일 밤낮으로 당신을 그리워하는데, 오히려 당신을 볼 수가 없고,
다만, 나는 당신과 함께 이 장강 물을 마실 수 있을 뿐이다.
이 장강 물은 언제나 마르나? 이 그리워하는 고통, 이별의 한 어느 때나 멈추려나?
단지 바라는 것은 당신의 마음 내 마음과 같이 굳건히,
반드시 이 그리운 심정 저버리지 않기를 바라네.
이 詞는 45개 글자로, 언어는 짧으나 뜻은 길게 썼다.
詞 전체에 장강물이 펼쳐지는데 남녀의 그리움과 이별의 한.
감정이 밑에서부터 위로 발전하며, 기복이 자유분방하며,
말과 같이 명백하고, 순박하고 자연스런 언어 중에 그리운 정을 표현하였으며,
民歌의 예술적 특징을 體現시겼다.
▶跌宕 [diēdàng] 자유분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