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淸平樂

甘冥堂 2018. 1. 1. 17:09

216.淸平樂

                   宋 晏幾道

 

留人不住 (유인부주) 붙잡아도 내님 머물지 않고

醉解蘭舟去 (취해란주거) 취했다 깨어보니 목란 배는 가버렸다.

一棹碧濤春水路 (일도벽도춘수로) 노 저어 봄 물길에 푸른 파도 헤치며

過盡曉鶯啼處 (과진효앵제처) 새벽 꾀꼬리 우는 곳을 지나가겠지.

 

渡頭楊柳靑靑 (도두양류청청) 나루터 수양버들 푸르디푸른데

枝枝葉葉離情 (지지엽엽리정) 가지마다 잎사귀마다 이별의 정.

此後錦書休寄 (차후금서휴기) 이후 연서는 보내지 말자

畵樓雲雨無憑 (화루운우무빙) 화루에 운우의 정 붙일 곳 없으니.

 

 

註釋

錦書: 情書. 前秦竇滔의 처 蘇蕙, 비단을 짜서 回文詩를 지어 그 남편에게

부쳤는데, 후에 錦書情書라고 가리키게 되었다.

 

譯文

간절히 붙잡아도 머물지 못하고, 이별하며 마신 술 취하여 몽롱한데,

그녀는 벌써 작은 배의 닻줄을 풀고 떠나가 버렸다

작은 배는 가볍게 말아 올리는 푸른 파도를 헤치고, 끝없는 봄 물결 위를 나아가는데,

그녀는 곳곳에서 새벽 꾀꼬리 우는 소리 끝없이 듣겠지.

 

나루터는 쓸쓸한데, 버들만 푸르고,

한 가지 한 가지가, 모두 이별의 정을 대표하는 듯,

다시 어떠한 서신도 더 이상은 보낼 필요가 없는데,

畵樓에 갖가지 깊은 정 깊이 받았으나, 이후부터는 다시 기댈 곳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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