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訴衷情

甘冥堂 2018. 1. 12. 06:49

226.訴衷情

                 宋 黃庭堅

 

一波才動萬波隨 (일파재동만파수) 한번 물결치니 만파가 따라 이는데

簑笠一鉤絲 (사립일구사) 사립 쓰고 긴 줄로 낚시한다.

金鱗正在深處 (금린정재심처) 귀한 물고기는 바로 깊은 곳에 있으니

千尺也須垂 (천척야수수) 천 자 낚시 줄 반드시 드리워야 하네.

 

呑又吐 (탄우토) 삼켰는가 토했는가

信還疑 (신환의) 믿었다가 의심해도

上鉤遲 (상구지) 낚시 바늘에 물리는 게 늦기만 하다.

水寒江靜 (수한강정) 강물은 차고 강은 조용한데

滿目靑山 (만목청산) 청산은 눈에 가득

戴月明歸 (대월명귀) 배에 가득 밝은 달만 싣고 오네.

 

 

譯文

이 사는 어부의 생활을 쓴 것이다.

외로운 배에 사립옹이, 차가운 강물에 낚시를 드리우는데,

낚시 바늘을 물에 넣으니, 물결 일어 파문이 이어진다.

물고기는 물밑에 잠겨있는데, “金鱗을 잡으려고,

어부는 낚시 줄이 천 자를 드리워도 아까워하지 않는다.

 

이때 이 시각, 어부는 물 아래 물고기에 정신을 집중하는데,

마치 물고기가 낚시 바늘 좌우로 빙빙 돌면서,

미끼를 삼켰다가 또 미끼를 토해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느릿느릿 낚시 바늘에 걸리지 않는다.

물은 차갑고 강은 고요한데, 청산은 눈에 가득하고, 배에는 달이 밝아,

경치가 맑고 고요하다.

어부는 그 뜻이 물고기에 있지 않고, 자신을 강과 하늘,

떨어진 미세한 털끝 같이 아무런 구속도 없는 생활에 둔다.

 

이는 詞人이 몇 번 폄적된 후에, 인생이 순탄치 못함을 느끼고,

마음속에 幻想하는 逍遙超脫境界를 표현하여,

이른바 漁父家風, 또 그가 당시에 추구하였던 바를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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