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少年游

甘冥堂 2018. 1. 10. 07:20

224.少年游

                 宋 柳永

 

長安古道馬遲遲 (장안고도마지지) 장안 옛길에 천천히 말을 타고 가니

高柳亂蟬嘶 (고류난선시) 높은 버드나무위에 매미 어지러이 운다.

夕陽島外 (석양도외) 석양은 섬 밖으로 지고

秋風原上 (추풍원상) 가을바람은 언덕위로 부는데

目斷四天垂 (목단사천수) 바라보니 사방 끝간 데 없구나.

 

歸雲一去無踵迹 (귀운일거무종적) 구름 한번 떠나니 종적이 없는데

何外是前期 (하외시전기) 지난날 기약 어디로 갔는가?

狎興生疎 (압흥생소) 익숙했던 흥취도 생소하고

酒徒蕭索 (주도소색) 술꾼들 활기도 없어

不似去年時 (불사거년시) 모든 것이 지난날 같지 않구나.

 

 

註釋

歸雲: 이전에 서로 좋아했던 여인을 가리킨다. 狎興: 유람하며 즐기는 흥취

 

 

譯文

나는 말을 타고 천천히 장안 옛길을 가는데,

높고 높은 버드나무 위에 매미가 슬프고도 어지러이 운다.

섬 밖으로 석양이 비치고, 들판 위로는 가을바람이 슬프고 처량한데,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니, 광활한 天幕(대지를 덮고 있는 하늘)은 온통 대지를 향해 드리워져 있다.

 

친애하는 사람은 흰 구름처럼 떠나고, 한번 떠나니 다시 종적이 없는데,

이전에 맺은 아름다운 기약을 어디로 가야 찾을 수 있나?

유람하며 즐기던 흥취는 일찍이 식어 버리고,

술과 시를 읊던 친구들도 쇠락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당시의 우아한 정취와 호방한 감정들은, 이미 모두 과거가 되어 버렸다.

 

 

柳永: 자가 기경(耆卿)이며 복건(福建) 숭안(崇安) 사람이다. 과거에 급제하여 진사가 된 뒤 둔전원외랑(屯田員外郞)이란 낮은 벼슬을 하여

유둔전(柳屯田)이라고도 불리었으며 더 이상의 벼슬자리와 인연이 없었다.

그는 악기(樂伎), 악사들 사이에서 주로 생활을 하여 음률에 정통하고 민간 예술의 장점을 받아들여 새로운 민속적 정취의 세련된 만사를

창작하였다. 즉 음악과 음악을 결합시킴으로써 송사 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하였다.

현재 그의 악장집(樂章集)200수가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웅장하고 미려한 산천, 번화한 도시의 생활에 대하여 매우 잘 묘사하였다.

소년유(少年遊)를 예로 든다. (역사 따라 배우는 중국문학사, 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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