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江村晩眺》
戴復古
강촌의 해질녘 풍경
江頭落日照平沙 (강두락일조평사) 강가에 지는 해는 모래밭을 비추고,
潮退漁船閣岸斜 (조최어선각안사) 물 빠지니 어선들 강가에 비스듬히 걸쳐있다.
白鳥一雙臨水立 (백조일쌍임수립) 흰 새 한 쌍 물가에 서 있다가
見人驚起入蘆花 (견인경기입여화) 사람들 보고는 놀라 갈대꽃 사이로 들어간다.
註釋
閣岸斜(각안사): 강 언덕에 비스듬히 걸쳐 있다. 閣은 놓다. 싣다. 얹다. 擱(놓을 각)의 뜻이다.
蘆花(노화): 갈대꽃
▶戴復古 (1167년 ~ 미상)
남송 태주(台州) 황암(黃巖) 사람. 사(詞) 작가. 자는 식지(式之)고, 호는 석병(石屛)이다.
평생을 벼슬하지 않고 강호를 다니면서 학문에만 전념했다.
일찍이 임경사(林景思)와 교유했고, 육유(陸游)에게 시를 배웠으며, 강서시파(江西詩派)와 만당(晩唐)의 시풍에 영향을 받았다.
만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은거했다.
작품 경향은 현실주의 색채가 강하며, 지배층의 모순을 고발한 작품도 있다.
저서에 『석병신어(石屛新語)』와 『석병집(石屛集)』, 『석병사(石屛詞)』가 있다. 80살 무렵 죽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역대인명사전, 이회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