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除夜自石湖歸苕溪

甘冥堂 2018. 4. 14. 07:52

092.除夜自石湖歸苕溪其一

姜蘷

 

섣달 그믐날 석호에서 초계로 돌아와서

 

細草穿沙雪半銷 (세초천사설반소) 작은 풀들이 모래를 뚫고 눈은 반쯤 녹았는데

吳宮煙冷水迢迢 (오궁연냉수초초) 오궁의 안개는 차고 물은 아득히 멀다.

梅花竹里無人見 (매화죽리무인견) 대나무밭 매화는 아무도 보는 이 없는데

一夜吹香過石橋 (일야취향과석교) 밤새 향기를 불어 돌다리를 넘는다.

 

 

註釋

除夜 (제야): 섣달 그믐날 밤. 일 년의 마지막 날 밤

苕溪 (초계): 浙江省 天目山 남쪽에서 발원하는 강

迢迢 (초초): [tiáotiáo] 아득히 멀다

 

 

註解

姜蘷와 함축에 대해

중국의 사공도(司空圖)는 함축의 특징을 "한 글자도 덧붙이지 않았지만, 풍류를 다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단어를 통해 작가가 드러내고자하는 진의를 충분히 드러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한편 강기(姜蘷)"이를테면 시구 가운데 필요 없는 글자가 없고, 한 편 가운데 군더더기 말이 없다 해도 최상은 아닌 것이다.

시구 중에 남아도는 맛이 있고, 한 편 가운데 남아도는 뜻이 있어야 최상의 작품이다."고 말하며 함축이 가진 효용성을 강조했다.

자료: 함축 [Implication, Connotation] (문학비평용어사전, 국학자료원)

 

 

姜夔 (강기: 1155~1221?). 字 堯章号 白石道人파양 사람今江西省鄱阳.

젊어서부터 文名이 있었으나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절동 소주. 항주. 합비 등지를 떠돌면서 공경대부와 교유하면서

布衣 인생을 마쳤다.

그는 다재하여 詩詞뿐만 아니라 서예와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는 조정에 上書하여 雅樂을 논하기도 하였고,

옛 악보를 고쳐 새롭게 작곡하거나 스스로 작곡하고 가사를 짓기도 했다.

그의 시는 격조가 고아하고 음률은 조화롭고 字句는 세련되었다. 白石道人歌曲80여수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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