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四時田園雜興

甘冥堂 2018. 4. 13. 07:47

089.四時田園雜興》(選一

范成大

 

 

晝出耘田夜績麻 (주출경전야적마) 낮에는 밖에 나와 밭을 갈고 밤엔 길쌈하며

村庄兒女各當家 (촌장아녀각당가) 시골집 아녀자들 각자가 집안일을 맡고 있다.

童孫未解供耕織 (동손미해공경직) 어린자식 손자들 함께 밭 갈고 베 짤 줄 몰라

也傍桑陰學種瓜 (야방상음학종과) 뽕나무 그늘에서 참외 씨 뿌리는 걸 배우네.

 

 

註釋

績麻(적마): 삼에서 실을 뽑음

村庄 : 살림집 외에 시골에 따로 장만해 두는 집. 農幕(농막).

種瓜 : 참외 심기. 옛날에는 통상적으로 참외를 과라 했음

 

 

註解

사시전원잡흥(四時田園雜興)은 남송(南宋)의 시인 범성대(范成大)(1126~1193)

그의 나이 61세에 지은 전원시(田園詩) 모음으로 60수의 절구(絶句)로 되어 있다.

그는 118358세 때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 소주(蘇州)로 돌아가 석호(石湖) 부근에 은거하며

전원의 여러 모습을 몸소 체험하고 이것으로 1년의 시간 동안 시를 써냈다.

60수에는 전원의 한적한 풍경, 농촌의 정겨운 인심, 절기에 따른 농촌 풍속, 전원생활의 즐거움,

농사의 고달픔, 사회의 모순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 있다.


사시전원잡흥은 계절의 순서에 따라 12수 씩 춘일전원잡흥(春日田園雜興), 만춘전원잡흥(晩春田園雜興),

하일전원잡흥(夏日田園雜興), 추일전원잡흥(秋日田園雜興), 동일전원잡흥(冬日田園雜興)으로 구성되었는데

그 배열에 어떤 특정한 의도나 구조가 있지는 않다.

 

근래 중국에서 사시전원잡흥은 중국 고대 전원시의 집대성이라는 명성까지 얻고 있다.

전원시인으로서의 범성대의 명성 또한 주로 이 시 모음에 기인하며

그의 명성은 고대 중국에서는 도연명(陶淵明)과 필적하거나 또는 도연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四時田園雜興] (고전해설ZIP지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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