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名句經典 217

苦恨年年壓金線;為他人作嫁衣裳

甘冥堂 2019. 2. 22. 12:07

17.苦恨年年壓金線為他人作嫁衣裳


매번 한스러운 것은, 해마다 꽃문양의 수를 놓아

남을 위해 혼례복을 만드는 것이라네.

 

貧女 / 秦韜玉

가난한 처녀

 

蓬門未識綺羅香 봉문미식기라향   쑥대문에서는 비단 향을 알지도 못하는데

擬託良媒益自傷 의탁양매익자상   좋은 중매쟁이에게 의탁할까 하니 더욱 맘이 상하네

誰愛風流高格調 수애풍류고격조   누가 풍류의 높은 격조를 사랑하는가

共憐時世儉梳妝 공련시세검소장   당시에는 검소한 화장을 모두 어여삐 여겼는데

敢將十指誇鍼巧 감장십지과침교   감히 열 손가락으로 자수 솜씨는 자랑해도

不把雙眉鬥畫長 불파쌍미투화장   두 눈썹을 길게 그리는 것과는 다투지 않았다.

苦恨年年壓金線 고한연년압금선   매번 한스러운 것은, 해마다 꽃문양의 수를 놓아

為他人作嫁衣裳 위타인작가의상   남을 위해 혼례복을 만드는 것이라네.

 

 

 

해설

당나라 시대의 진도옥(秦韜玉 )의 시다. 시의 내용은 가난한 집여자는 평생 비단 향기도 맡아보지 못했으며,

좋은 중매쟁이를 만나 괜찮은 집안에 시집가고 싶지만 대개 신분과 재산이 비슷한 집안끼리 인척관계를 맺으니,

남몰래 상심할 수 밖에 없다.

 

평소에 유행하는 장식품으로 치장하기는 커녕 손재주가 좋아도 자신에게는 쓰지 못하고,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해마다 금 실로 수를 놓아 아름다운 옷을 만들지만

그 역시 자신이 입을 게 아니라 남들 혼례복을 만들어주는 품팔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간결하면서도 섬세하게 묘사된 가난한 여자의 가련한 현실을 잘 묘사한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