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오흠일기 4

甘冥堂 2019. 12. 20. 19:04

 

기해년이 저문다.

마무리를 책 한권 엮는 것으로 대신한다.

한 해의 기록이다.

 

시험 성적표를 받아 든 느낌이다.

지난 한 해. 도대체 무얼하며 보낸 거야?

세세년년 생활의 긴장감도 느슨해지고

따라서 글의 밀도도 엷어지는 것 같다.

 

일부러 지난 해 일기와 비교해 보니

과연 그렇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뭐 어쩌겠나?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을!

 

한편

엮어 놓고보니 꽤나 두껍다.

별 내용도 없이 500여 페이지나 되니

은근히 부담도 된다. 어쨋건

이렇게 해서 한 해를 마감한다.

 

년말 모임도 오늘로서 대강 끝내고

이젠 차분히 새해맞이 준비를 해야지.

 

무탈하게 보낸 기해년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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