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이 저문다.
마무리를 책 한권 엮는 것으로 대신한다.
한 해의 기록이다.
시험 성적표를 받아 든 느낌이다.
지난 한 해. 도대체 무얼하며 보낸 거야?
세세년년 생활의 긴장감도 느슨해지고
따라서 글의 밀도도 엷어지는 것 같다.
일부러 지난 해 일기와 비교해 보니
과연 그렇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실망스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뭐 어쩌겠나?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을!
한편
엮어 놓고보니 꽤나 두껍다.
별 내용도 없이 500여 페이지나 되니
은근히 부담도 된다. 어쨋건
이렇게 해서 한 해를 마감한다.
년말 모임도 오늘로서 대강 끝내고
이젠 차분히 새해맞이 준비를 해야지.
무탈하게 보낸 기해년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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