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春泛若耶溪 / 綦毋潛
봄날 약야계에 배를 띄우다
幽意無斷絕 (유의무단절) 그윽한 뜻 끊이지 않으니
此去隨所偶 (차거수소우) 이곳을 가는 것은 우연을 따른 것
晚風吹行舟 (만풍취행주) 늦은 바람이 나아가는 배를 향해 불고
花路入溪口 (화로입계구) 꽃길에서 계곡입구로 들어선다.
際夜轉西壑 (제야전서확) 밤이 되자 서쪽 골짜기를 돌아
隔山望南斗 (격산망남두) 산 넘어 남쪽별을 바라본다.
潭煙飛溶溶 (담연비용용) 호수 안개는 교교히 피어오르고
林月低向後 (임월저향후) 나무에 걸린 달은 나직이 뒤를 향한다
生事且彌漫 (생사차미만) 세상사 너무 까마득 끝이 없으니
願爲持竿叟 (원위지간수) 원하건대 낚시하는 늙은이나 되었으면
【注釋】
⑴若耶溪:절강성 소흥시 동남쪽이 있으며, 서시가 빨래하던 곳으로 전해진다.
⑵幽意:돌아가 은거하고자 하는 마음.
⑶偶:遇 우연히 ⑷际夜:밤이 되다. 南斗:별자리 이름.
(5)弥漫:渺茫无尽: 묘망하다. 2. (꿈·희망 따위가) 끝이 없다
(6)持竿叟:낚시를 드리운 노인. 竿 낚시대.
【譯文】
나는 유람선에 올라 여유로움을 얻어 물결 출렁임에 몸을 맡긴다.
늦은 바람이 유람선에 불어 봄꽃이 핀 좁은 해안의 계곡입구에 들어선다.
밤이 늦어 유람선은 이미 서쪽 골짜기로 흘러들어, 산봉우리와 떨어지는데,
나는 머리를 들어 멀리 남쪽하늘 별을 바라본다.
달빛 아래, 물안개 퍼지고, 양안의 수림은 달빛을 따라 내 뒤로 물러난다.
세상사 마치 널리 퍼지는 연무 같은데, 나는 약야계 호반에서 낚시하는 늙은이가 되길 원한다.
【作者】
綦毋潛(기무잠 691~756) 강서 南康(지금의 江西 南部)人. 詩風은 王維에 접근하고,
내용은 상대부와 함께 깊고 그윽한 곳을 찾는 정취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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