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4.送梓州李使君 / 王維
재주로 이사군을 보내며
萬壑樹參天 (만확수삼천) 골짜기 마다 나무들 하늘에 치솟고
千山響杜鵑 (천산향두견) 온산에 두견새 울음소리
山中一夜雨 (산중일야우) 산중 한밤중에 내리는 비에
樹杪百重泉 (수초백중천) 나무 끝에 백 갈래 샘물 떨어지듯.
漢女輸橦布 (한녀수동포) 한나라 여인은 목화로 포를 짜고
巴人訟芋田 (파인송저전) 파촉 사람들은 토란밭 소송을 한다.
文翁翻教授 (문옹번교수) 문옹이 가르쳐 바꾼 것을
不敢倚先賢 (불감의선현) 감히 선현들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注釋】
⑴梓州:재주는 수.당의 州名으로 사천 삼대에 있다. 李使君:이숙명. 동천절도사. 수주 자사. 후에 재주로 옮겼다.
(2)树杪(miǎo):나무꼭대기
(3)汉女:한수의 부녀자. 橦(tóng)布:목화로 짠 포. 신주의 특산물이다.
(4)巴:옛 나라 이름. 지금의 사천 중경.
(5)芋田:토란 밭. 토란은 당시 주식량 중 하나였다. 농사로 인한 송사가 항상 발생했다.
(6)文翁:한 경제 때 태수. 촉나라의 어려움을 보고 학궁을 건립하고 인재를 양성하여 파촉이 점차 개화되었다.
翻:“反”과 통한다.
【譯文】
수많은 골짜기에는 하늘을 찌르는 나무들. 숭산 준령에 두견새 울음소리 들린다.
산중에 밤새 큰비가 내려 나무꼭대기에서 빗물방울이 마치 샘물이 흘러 떨어지는 듯하다.
한중의 여자들은 동나무 잎으로 직포를 짜기 바쁘고, 파촉의 백성들은 토란밭으로 인해 다툰다.
문옹이 이곳에 도착하여 인민을 교화하는 새로운 정책을 폈기에,
당신을 믿노니, 그대 이사군이 떠난 후에도 (선현이 취득한 성취에 의존하지 말고) 백성들이 만족감을 느끼길 바란다.
(당신은 문옹의 정책을 발현하기 바라며, 선현에 의존하지 않고 분발하길 바란다.
한나라 때 촉 땅의 태수로 갔던 문옹이 편벽되었던 그 지방의 풍습을 교화시켰듯이 그대도 그를 본받아 선정을 펴길 바랄 뿐이다)
시의 후반부는 옛 한나라 지역이었던 촉 땅의 순박하지 못한 풍속을 묘사하고,
한나라 경제(景帝) 때 촉 땅의 태수로 부임하여 미개한 땅을 교화시켰다고 전해지는 문옹의 전고를 들어
이사군 역시 그처럼 선정을 베풀기를 염원하였다.
이 시의 7·8구는 자고로 ‘불가해(不可解)’하다고 해서 여러 가지로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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