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春宿左省 / 杜甫
봄날 좌성에서 宿直을 하다
花隱掖垣暮 (화은액원모) 꽃이 궁중 담 안에 숨는 저녁
啾啾棲鳥過 (추추처조과) 재잘재잘 둥지에 깃드는 새 날아가네
星臨萬戶動 (성림만호동) 별은 만 가구를 내려다보며 반짝이고
月傍九霄多 (월방구소다) 달은 궁궐에 가까워 달빛이 밝기도 하다
不寢聽金鑰 (불침청금약) 잠 못 이루니 자물쇠 소리 들리고
因風想玉珂 (인풍상옥가) 바람으로 인해 말방울 소리로 연상되네
明朝有封事 (명조유봉사) 내일 아침에 상서 올릴 것이 있어
數問夜如何 (수문야여하) 밤 시각이 어떻게 되었는지 몇 번이나 물어본다.
【注釋】
⑴宿:숙직하다. 左省:좌습유 소속의 문하성. 중서성과 함께 중앙정부기구를 관장하며, 궁궐의 동쪽에 있어 좌성이라고 칭한다.
⑵掖垣:액원. 문하성과 중서성이 궁중 담의 양쪽 가에 있어, 사람의 양쪽 겨드랑이 같아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
(3)九霄:높이 구름 속으로 솟구친 궁전을 가리킨다.
(4)金钥:궁문 열 때의 자물쇠 소리. (5)珂:말 방울
(6)封事:신하가 상서를 올리는 일. 기밀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흑색 자루에 밀봉을 했기에 이런 이름을 얻었다.
【譯文】
왼쪽 편전 낮은 담은 꽃밭을 가리고 해는 이미 저물어
잠자리에 드는 새들은 무리지어 날아간다.
별은 궁궐 위에서 천문만호 깜빡이듯 하고,
하늘에 가까운 달은 당연히 더욱 밝다.
밤에 잠자리에 들지 못하고 궁문 여는 자물쇠 소리 들려오는데
밤바람은 쏴쏴, 임금 뵈러가는 말방울 소리를 상기시킨다.
내일 새벽 임금을 뵈올 중요한 대사가 있으니
마음이 불안하여, 밤 물시계 보기를 몇 번이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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