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水欖遣心 / 杜甫
물가 난간에서 마음을 풀다
去郭軒楹敞 (거곽헌영창) 성곽에서 멀리 떨어진 초당은 탁 트이고
無村眺望賒 (무촌도망사) 마을이 없어서 조망은 멀리까지 볼 수 있다.
澄江平少岸 (징강평소안) 맑은 강물은 물이 불어 작은 언덕과 평평하고
幽樹晚多花 (유수만다화) 그윽한 나무는 늦은 철에도 꽃이 만발하다
細雨魚兒出 (세우어아출) 이슬비 내리니 물고기들 뛰어 나오고
微風燕子斜 (미풍연자사) 산들바람에 제비들 비스듬히 난다
城中十萬戶 (성중십만호) 성안에는 십만 호 북적거리는데
此地兩三家 (차지양삼가) 이곳에는 두어 집 있을 뿐이다.
【注釋】
⑴水檻(jiàn):못 가운데 지은 정자의 난간. 난간에 의지하여 조망하며 심신을 상쾌하게 할 수 있다.
⑵去郭軒楹敞:성곽에서 멀리 떨어지다. 軒楹:초당의 건축물. 軒:긴 복도. 楹(yíng): 기둥. 敞: 탁트이고 밝다.
⑶無村眺望賒:부근에 촌락이 없어서 멀리 볼 수 있다. 賒(shē):길게. 멀리.
⑷澄江平少岸:맑은 강물은 물이 불어 언덕은 평평하여 강안을 조금 밖에 볼 수 있다.
⑸城中十萬戶,此地兩三家.:“城中十萬戶”와“此地兩三家”를 대조하여 이곳은 매우 수려하고 그윽하다.
城中: 성도를 가리킨다.
【譯文】
두보 초당은 성곽에서 멀리 떨어져, 정원은 널찍이 훤히 트이고,
사방에 촌락이 없어 시야를 넓혀 멀리 바라볼 수 있다.
푸르고 맑은 강물은 불이 불어 양 언덕을 몇 번씩이나 잠기게 하고,
짙푸르게 무성한 수목, 황혼에 신선한 꽃은 만발했다.
이슬비 부슬부슬, 물고기는 수면위에 즐거이 뛰어오르는데
미풍은 솔솔, 제비는 비스듬히 공중을 스쳐지나간다.
성안에는 십만 가구가 한데 모여 복닥거리는데.
여기는 오히려 두어 개 불빛만 있어 한가하고 편안하다.
'小笨熊 당시300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咏懷古迹 其三 / 杜甫 (0) | 2020.05.10 |
---|---|
咏懷古迹(其一) / 杜甫 (0) | 2020.04.28 |
春宿左省 / 杜甫 (0) | 2020.04.22 |
蜀相 / 杜甫 (0) | 2020.04.22 |
聞官軍收河南河北 / 杜甫 (0) | 2020.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