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집이 좋아.'
누군들 자기 사는 집을 싫어 할까마는.
타향 객지로 떠도는 나그네뿐 아니라
세상 경물 돌아보려 멀리 유람하던 사람들도 결국
"내 집보다 좋은 곳 없다." 며 집에 돌아온 것을 기뻐한다.
도연명도 독산해경에서 읊었다.
衆鳥欣有托 吾亦愛吾廬
'새들도 깃들 곳이 있어 좋겠지만
나 역시 내 움막집을 사랑한다오.'
洪大容 같은 분은 아예 자신의 고향 집에
'애오려'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였다.
농막에 '陋室德馨'이라 써 붙였지만,
왠지 너무 주접을 떤 느낌이 들었는데.
나도 이번 기회에 '愛吾廬'로 바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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