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수염이 자랄 때까지

甘冥堂 2020. 6. 28. 21:02
누군가 불러주면 가능한 한 참석해야 한다.
한 번 거절은 그럴 수도 있다.
두 번째 거절은 초대하는 사람도. 초대받는 사람도 좀 거시기하다.
만약 세 번을 내리 이 핑계 저 핑계로 거절을 하게되면.
그 담부터는 아예 관계가 멀어진다.
내 경우 낚시모임이 그랬다.
몇번 참석을 안 했더니, 그 다음부터는 아예 연락도 없다.

그후. 가능하면 어떤 초대에도 응하려고 애를 쓴다.
한 번 거절은 해도, 두 번 거절은 절대 않는다.

오늘이 두 번째 초대다.
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한다.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모임에서
안주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
권하는 술을 사양해야 했다.

술을 당분간 끊기로 했다.
최소 6개월은 금주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기억력감퇴 때문이다.

모두들 의아해한다.
"왜?, 무슨 일 있어?"
"일은 무슨..."

강권과 유혹을 뿌리치느라 곤욕을 치루었다.
안 돼.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 해.
수염이 최소 다섯 치 이상 자랄 때까지는. ..

술과 수염이 무슨 관계야?
관계는 무슨...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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