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무난한 길인 것 같다.
녹남봉 오름. 수월봉, 당산봉 오름이 있으나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당산봉을 오를 때, 저 절벽 밑으로
중국의 잔도 같은 길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로 옆 빤히 보이는 곳을 구태여 산을 넘어가야하는 것이 비경제적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의견이다.
절벽 밑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을 보며 아들 생각도 난다.
시발점인 '무릉외갓집'은 2011년부터
대정읍 무릉리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브랜딩해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연회비 43만원가량을 내면 주민들이 재배한 제철채소를 매월 배송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으면서
질 좋은 농산물을 재배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센터이다.
13코스 용수 포구~낙천의자공원~저지예술정보화마을 15.9km 4~5시간.
용수포구에서 요기를 해야 하는데,
무슨 생각에서인지 정신없이 13코스로 접어 들었다.
바닷소리는 멀어지고, 점점 중산간지역으로 들어간다.
고목숲길, 고사리숲길을 지나가도
고목다운 고목도, 심지어 지금 한철인 고사리 한 개 구경도 못했다.
낙천리 의자공원 옆에서 스탬프를 찍으며
감귤 두어 개로 점심을 때웠다.
저지오름을 한바퀴 돌아야 저지마을 회관에 도착할 수 있다.
이것으로 13코스를 마감했다.
올레 안내소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내일 일정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올레길에서 만난 아방가르드 '변기'
'마르셀 뒤샹의 ‘기성품(ready-made)’이다.
그는 대량생산된 남성용 소변기에 서명을 하고 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
지금의 이 소변기와 같다. ㅎ
^^버스를 기다리며 소회를 몇자 적는다.
한경면 사무소 앞에서 모슬포행 버스를 환승하려고 대기 중이다.
가장 뿌듯한 날이다.
걱정하던 코스를 완주했으니 한시름 덜었다.
내일 다시 저지리 사무소 앞에서 하차하여
14-1 서광올레 (오설록 녹차밭 종점)를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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