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해수욕장~섯알오름~ 하모체육공원
15.6km 5~6시간,
아침 7시 출발, 저녁 7시 숙소 도착
무려 12시간 행군이다.
버스 이용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도
너무 지나치다. 친구 덕분이다.
수행을 하는 자와
유람을 목적으로하는 자와는 다른 것이다.
올레길 일주를 수행에 비유하는 것이 좀 거시기 하지만,
유람과는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겠나?
눈에 띄는 것 봐야하고,
먹고 싶은 것 먹어야 하고,
쉬고 싶으면 쉬어야 하고..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고맙다.
같이 동행을 해 주는 것만도 좋은 것이니,
며칠 더 다녀보자.
힘들어 죽겠다는 친구를 살살 꼬신다.
아침부터 해녀들이 갓 잡은 멍게 해삼에
소주 한잔 걸치니 유람이 따로 없다.
바쁘게 앞만보고 걷다가 이렇게 휘청거리기도 하였다.
내일 숙소를 모슬포항 근처에 미리 예약해 놓고 서귀포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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