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제주올레 8코스

甘冥堂 2021. 4. 6. 21:18









살찐 돼지의 게으름과
배고픈 먹물의 부지런함.

사람들은 흔히 말하지.
배고픈 소크라테스의
고뇌의 길을 택하겠노라고.

그건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란 걸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나는 배부른 돼지가 더 좋아."

8코스는 월평에서 주상절리를 거쳐 대평포구에 이르는 19.6km 5~6시간이 걸리는 긴코스다.

중문관광단지에 이르러 공사구간이 너무 많아
괜히 시간만 낭비했다.

아침도 굶은 배고픈 서생이 무거운 발걸음을 떼는데,
관광단지 좋은 곳에서 스리퍼에 잠옷을 입은채 산책을 하는 이들도 있다.
빨리 그곳을 벗어나야 했다.

대평포구는 조그만 어선들만 모여있는 곳이다.
물론 관광안내소도 없다.
간단한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 9코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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