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먹는 얘기

올레길에서 벗어나

甘冥堂 2021. 4. 12. 19:56

한라산 일대에 호우경보가 내리고
비가 쏟아지니 하루를 쉬어야 했다.

제주올레 18코스 중간쯤에 있는 삼양해수욕장 근처에 머물고 있는 아내를 찾아 갔다.
집사람은 친구 2명과 함께 그곳 숙소에서 20일 일정으로 머물고 있는 중이다.

오랜만에 (12일만에)만났으니,
더구나 마누라 친구들은 거의 30년만에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우랴!
점심을 함께 하며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제주 토박이 친구의 초청으로 모처럼 제주 나들이를 했으나,
제주 친구는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그 기분이 어떻겠는가?

18코스 삼양해수욕장 부근을 지날 때 다시 오겠노라 약속하고 돌아서니
마누라가 버스정류장까지 따라오며 아쉬워 한다.
"다시 올 때까지 잘 있어!"
눈물(?)의 이별을 했다.

모슬포 숙소까지 무려 3시간이 걸렸다.
친구에게 멍청하단 소릴 들었다.

"나는 공항에서 1시간 10분만에 왔는데...
핸드폰은 왜 가지고 다니냐?
검색하면 정확한 소요시간이 나오는데..."

비는 더욱 세차게 쓷아진다.
내일은 개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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