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중국에서 가장 고생하는 중국인

甘冥堂 2022. 2. 14. 09:20

산둥(山東)성에서 올라온 노동자 웨()모씨의하루 생활을 본 중국인은 경악했다.

 

지난달 1일부터 춘절(春節, )을 쇠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기 전인

17일까지 그는 공사판 28군데를 전전했다.

그의 일과는 하루 단위로 끊기가 어렵다. 밤을 새워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을 전후로 살펴보자.

 

12일 밤 1118분부터 일하기 시작해

13일 새벽 343분에 1차 작업을 마쳤다.

2차로 1319시부터 20시까지 다른 곳에서 2차로 일한 뒤,

132358분부터 14일 새벽 55분까지 또 다른 곳에서 3차 작업을 했다.

거의 매일 일정이 이런 식이다.

 

공사판을 드나드는 화물 차량이 밤에만 베이징 시내에 진입할 수 있어 야간작업이 많다.

웨모씨는 주로 30~50kg의 모래와 시멘트 포대를 나르거나 쓰레기를 처리했다.

아침에 고용주가 주는 10위안(1900)으로 멀건 죽과 만두 세 개를 사 먹으며 버틴다.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그가 자신의 돈으로 밥을 사 먹은 기록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대략 100위안에서 200위안 (한화 19,000~20,000원)사이의 일당을 받는다.

그렇게 번 돈으로 부모와 아내, 아들 둘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다.

 

웨모씨와 같은 베이징의 막노동꾼은 비싼 임대료를 낼 형편이 안 돼

잠은 대충 다리 밑 등에서 해결하고

정 먹을 게 없을 땐 쓰레기장도 뒤진다고 한다.

 

이들 사정에 밝은 베이징의 황()모씨는

자신이 만난 외지에서 올라온 한 임시직 여공의 경우

2위안을 주고 만두를 사 먹은 게 그 해 유일한 소비였다고 한다.

 

웨모씨의 초인적인 일정이 알려지며 그에겐

중국에서 가장 고생하는 중국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그는 고달픈 삶을 사는 중국의 전형적인 아버지 모습을 대변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중앙일보에서 발췌)

 

이게 이웃나라 중국에서만의 일일까?

'한국에서 가장 고생하는 한국인' 중엔 이런 노동자가 없을까?

남의 얘기하듯 쓴 기사를 보면서 씁씁함을 메울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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