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사군자

서법 이론

甘冥堂 2022. 9. 24. 11:34

서법 이론

 

1.추획사(錐劃沙)-송곳으로 모래에 획을 긋는 것과 같이 붓 끝을 종이 위에 수직으로 세워 붓끝이 ()의 가운데에 감추어져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2.인인니(印印泥)-도장을 인주에 수직으로 세워서 찍는 것처럼 붓을 댐이 확고하면서 정확함을 형용한 것이다

 

3.옥루흔(屋漏痕)-빗물이 벽 사이에 스며들어 물방울이 되어 서서히 흐러 내리는데 물방울이 곧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좌우로 조금 요동하면서 흐르다가 수직으로 떨어져 벽에다 흔적을 남긴다. 이와 같이 行筆(행필)할 때 아무 거침없이 내려 그어서는 안되며 손을 반드시 전후좌우로 멈춰가며 행필하여야만 필획이 원만하고 생동감이 있게 된다는 것이다.

 

4.중봉(中鋒)-붓이 바로 서고 筆鋒(필봉)이 정 중앙에 좌우로 치우침이 없이 점획 가운데를 지나는 것을 말한다.

 

5.만호제력(萬毫齊力)-글씨를 쓸 때 붓털이 고르게 힘을 쓰도록 하는 것으로 運筆(운필) 기교를 습득 해야만 이룰 수 있다.

 

6.필봉(筆鋒)-붓끝의 뾰족한 부분의 투명하거나 혹은 푸른 빛이 나는 부분을 말 하는데 필봉이 길수록 탄력은 더 강하며 먹을 머금는 양도 더 풍부해져서 글씨의 점획의 굵고 가늠이 자유자재로 되고 붓의 流動(유동)이 원만하고 윤택해진다.

 

7.일파삼절(一波三折)-붓을 운용하는 방법으로 파()는 서법에서 삐치는 것이며 절()은 필봉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말은 필법의 변화와 생동감을 형용한 것이다. 만약 가로획을 그을 때 바로 가서 돌아옴이 없고, 세로 획을 쓸 때 한 번에 죽 내리고, 삐침을 하는데 붓을 빨리 지나가 버린 다면 이것은 바로 무미건조하고 융통성이 없는 것으로 생동감도 없게 된다. 만약 점획을 표현하는데 직()하면서 곡세(曲勢)가 있고, 반드시 운필의 완(),()이 있어야 신채비등(神彩飛騰)하게 된다.

 

*이상의 글을 숙독할 수 있도록 한다면 붓의 운필과 작용, 팔의 움직임에 대하여 알 수 있을 뿐더러 서예 작품 감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으며, 참고로 이상의 글들은 각종 중국서법이론에서 발췌하여 수록한 글임을 밝힌다. --

 

 

'서예 사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필  (1) 2022.09.24
서법비결 1  (1) 2022.09.24
서체의 종류  (1) 2022.09.24
서예 용어  (0) 2022.09.24
屋漏痕 運筆  (0) 202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