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天何言哉

甘冥堂 2022. 11. 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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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天何言哉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子曰 天何言哉시리오 四時行焉하며 百物生焉하나니 天何言哉시리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사시(四時)가 운행(運行)되고 온갖 만물이 생장(生長)하는데,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양화 19-2)

 

四時行, 百物生莫非天理發見, 流行之實이니 不待言而可見이오

聖人一動一靜莫非妙道精義之發亦天而已豈待言而顯哉리오

此亦開示子貢之切이어늘 惜乎其終不喩也

 

사시(四時)가 운행(運行)되고 온갖 만물이 생장(生長)하는 것은

천리(天理)가 발현(發現)하여 유행(流行)하는 실체가 아님이 없는데, 말을 기다리지 않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인(聖人)의 일동일정(一動一靜)은 오묘한 도()와 정밀한 의리(義理)의 발현(發現)이 아님이 없으니,

이 또한 하늘일 뿐이다. 어찌 말씀을 기다려야 드러나겠는가?

이것도 자공(子貢)에게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하신 것인데, 자공(子貢)은 끝내 깨닫지 못하였으니, 애석하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공자(孔子)의 도()는 비유하면 일성(日星)처럼 밝은데도 오히려 제자들이 다 깨닫지 못할까 걱정하시어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만일 안자(顔子)였다면 묵묵히 알았을 것이요, 그 이외의 사람들은 의문을 면치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공(子貢)저희들이 어떻게 도()를 전하겠습니까?’하고 여쭈었고,

공자(孔子)께서 또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사시(四時)가 운행(運行)되고 백물(百物)이 생장(生長)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으니, 지극히 명백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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