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30일
335. 天何言哉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子曰 天何言哉시리오 四時行焉하며 百物生焉하나니 天何言哉시리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사시(四時)가 운행(運行)되고 온갖 만물이 생장(生長)하는데,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양화 19-2)
四時行, 百物生은 莫非天理發見, 流行之實이니 不待言而可見이오
聖人이 一動一靜은 莫非妙道精義之發니 亦天而已니 豈待言而顯哉리오
此亦開示子貢之切이어늘 惜乎라 其終不喩也여
사시(四時)가 운행(運行)되고 온갖 만물이 생장(生長)하는 것은
천리(天理)가 발현(發現)하여 유행(流行)하는 실체가 아님이 없는데, 말을 기다리지 않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성인(聖人)의 일동일정(一動一靜)은 오묘한 도(道)와 정밀한 의리(義理)의 발현(發現)이 아님이 없으니,
이 또한 하늘〔天〕일 뿐이다. 어찌 말씀을 기다려야 드러나겠는가?
이것도 자공(子貢)에게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하신 것인데, 자공(子貢)은 끝내 깨닫지 못하였으니, 애석하다.
○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공자(孔子)의 도(道)는 비유하면 일성(日星)처럼 밝은데도 오히려 제자들이 다 깨닫지 못할까 걱정하시어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만일 안자(顔子)였다면 묵묵히 알았을 것이요, 그 이외의 사람들은 의문을 면치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공(子貢)은 ‘저희들이 어떻게 도(道)를 전하겠습니까?’하고 여쭈었고,
공자(孔子)께서 또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사시(四時)가 운행(運行)되고 백물(百物)이 생장(生長)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으니, 지극히 명백하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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