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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를 포기하게 하는 8가지 단점들

甘冥堂 2022. 12. 13. 12:31

제주살이를 포기하게 하는 8가지8 단점들

▶대중교통, 택배비, 생활물가, 비싼 집값, 적은 일자리, 너무 습한 날씨, 부족한 편의시설, 외지인 차별.

이주민들의 시각에서 보는 제주생활의 단점들을 정리해 주신 것 잘 알게 되었습니다.
워라밸이 잘 지켜지는 곳 제주. 제주 토박이인 제가 못 느꼈던 점입니다.
제주살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 공감이 갑니다.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시골 텃세 안 겪어 보신 분들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특히 섬 동네는 말도 못 합니다.. 특히 제주도 토박이들은 타지인들을 육지것들이라고 부르죠.

▶제주도 8년 살고 나왔습니다. 영상에서 이야기 해주신 내용들 공감하고요.
저는 제주도 날씨가 적응이 안 돼서 힘들었어요.
사계절 내내 바람바람바람. 겨울에 기온이 얼마 안 내려가도 바람 때문에 힘들고...
여름에 습해서 가죽 물건이나 라탄에 곰팡이 생기고...
그리고 제주사람들 너무 무뚝뚝 하다못해 불친절해요.
물건 구하기도 어렵고 의료시설은 정말 최악이죠..
그나마 멋진 풍경으로 위로 삼으며 살다가 탈출하듯이 나왔습니다. 여행으로. 가면 멋져요.
2-3년정도 살다나 오면 딱 좋구요 여행으로 가면 더 좋구요ㅎㅎ

▶저는 제주 원주민입니다. 88년에 육지에 가서 30년을 살고 2017년 고향으로 돌아와서 살고 있습니다.
육지(경기도) 살이에 적응하기에 어렵다고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데 제주 살이에 적응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환경적 적응이 아니라 가치적, 사고적 차이를 많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말투가 툭명스럽고 대화 내용을 있는 그대로
플레인하게 이해했다가는 뒤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때문에 육지에서 오는 분들이 정착하기는 매우 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오래전에 제주 한 달 살기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제가 살고 있는 필리핀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세부 44년 차인데 대중교통, 직업, 텃세, 날씨, 문화적 혜택 등등. 그럼에도 장점이 있기에 또 계속 살게 되는 것이고요.
처음에는 좋으니 왔고. 다 좋은데 살아보면 단점으로 바뀌기도 하고.... 처음에 모두 친절하고 인사도 잘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너무 좋았는데... 이젠 무서워요.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외국인은 호구 ㅠㅠ
필리핀은 싸다라고 생각했지만 지내보면 생활비는 신기하게 더 많이 들어요.
로컬 사람들처럼 외국인은 살 수 없기 때문인 듯해요. 필리핀은 빈부의 격차가 어지러울 만큼 커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어디든 사람 사는 것은 다 같고 내가 좋으면 그만인 것 같아요.

▶제주 살이 66년 차 접어드는 인천사람입니다. 격한 공감하게 되는 말씀 이렇게 영상으로 만들어 주시다니 ㅎㅎㅎ.
제주에서 생계를 위해 44년 반 동안 가스 배달하면서 공장 다녔어요 저처럼 육지서 내려오신 분들 보면 왠지 모르게
동지애를 느끼게 된다는!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제주도에서 사신 저희 장모님이 제주도는 절대 죽어도 돌아가기 싫어하십니다. ㅋ
근데 정작 육지사람들은 제주를 못 가 안달이라니... 관광으로 가는 거랑 1년 2년 평생을 사는 것은 다른 문제죠

▶제주도 사람인데 제주시 중심지에서 벗어날수록 텃세가 심합니다. 제주도민 사이에서도 제주시 사람이라 하면
텃세 부려요.... 하지만 육지에서 오신 분들이 찾으시는 자연과 농지는 다 외곽에 있죠. 저도 웬만해서는
그냥 놀다가 가시는 걸 추천하고, 터를 잡으실 거면 제주시에서도 작게 농작 가능한 땅은 많으니
그쪽에서 자차로 한 시간쯤 달려 바닷가 가는 그런 걸 추천드려요.
절대 자본 없이, 연줄 없이 오시지 마시구요!

▶저희 누나가 제주도에서 외지인 차별이 심해서 결국 올라왔습니다.
조카도 학교에서 차별당해서 밥도 혼자 먹다 결국 누나 차에서 매번 점심을 먹었다더군요.
같은 나라 맞나? 싶은. 외지인 차별이 심하다에 공감됩니다.
  
▶제주도 놀러 가기엔 정말 좋은 섬은 맞아요. 아름다운 섬이죠. 살기에는 진짜 별로일 듯...... 아니 교통 안 좋고,,
생활물가 비싸고 집값도 비싸고 일자리도 없다고요? 일반적인 서민들은 절대 살 곳 못 되는 조건이죠...
저도 예전에 나이 먹으면 제주도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나이 먹고 가면 더 힘들 거 같아요.
적어도 10억은 있어야 할 듯??
  
▶굳이 제주도 아니어도 좋은 곳 많습니다. 경남, 전남 쪽 남해안으로 여행 자주 다녀보세요
맘에 드는 동네 있을 겁니다
제 후배는 완도에 정착해서 아주 잘 지내고 있는데,, 처음에 1~2년 정도 현지 수산업체 취직해서 일하면서
현지인들 잘 사귀어서, 그분들 도움으로 땅도 싸게 사고, 지금 자기 사업하며 자리 잘 잡고 살고 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교성이 굉장히 중요한 거 같아요


에디 Eddy [슬기로운 제주생활]의 댓글을 모아 보았다.
제주살이를 해야 하나? 단순히 여행으로 끝내야 하나?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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