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27일
362. 他人之賢者 丘陵也 仲尼 日月也
다른 사람 중 어진 자는 구릉(丘陵)이지만, 중니는 해와 달이어서 (넘을 수 없다.)
叔孫武叔毁仲尼 子貢曰 無以爲也 仲尼不可毁也 他人之賢者 丘陵也 猶可踰也
仲尼 日月也 無得而踰焉 人雖欲自絶 其何傷於日月乎 多見其不知量也
(숙손무숙훼중니 자공왈 무이위야 중니불가훼야 타인지현자 구릉야 유가유야
중니 일월야 무득이유언 이수욕자절 기하상여일월호 다견기부지량야) (자장 24)
숙손무숙이 중니를 헐뜯자 자공이 말했다. 상관없다. 중니는 헐뜯을 수 없다.
다른 사람 중에서 어진 자는 구릉(丘陵)이어서 그래도 넘을 수 있지만,
중니는 해와 달이어서 넘을 수 없다.
사람들이 비록 스스로 절단하려하나 어찌 해와 달에 손상이 있겠는가?
다만 자기가 분수를 알지 못한 것을 나타낼 뿐이다.
공자는 개체적 삶을 초월하여 천명을 실천하는 사람이므로 만물을 기르는 해와 달과 같은 존재다.
따라서 공자를 비방하는 것은 공자를 한 인간으로 본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공자를 잘못 보았음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공부자를 격하한 숙손무숙(이름은 州仇이고, 武는 諡號)은 공부자의 고국 노나라의 대부이고,
진자금은 당시 알려진 陳亢(진항)이 아니고 同名異人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공부자를 子貢과 대비시켜 평가절하를 하고 있다.
자공이 비록 宮牆의 높이와 丘陵과 日月 등에 비유해서, 자신은 도저히 스승과 대비될 수 없다고 극구 변명했지만,
이를 읽는 후세의 독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는 점 역시 숨길 수 없다.
자공의 말대로 공부자가 '日月'과 같은 萬世의 스승임은 군말이 필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어 말미에 되풀이해서 공부자를 격하하는 내용을 수록한 편찬자의 뜻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논어 '子張篇'은 수록된 내용을 감안할 때, 공부자의 덕을 기리는 것이 주제임은 분명하나,
은밀하게 깔린 곁가지의 내용은 섬뜩한 점이 있다.
그러나 공부자를 격하한 이 같은 내용을 버리지 않고 수록한 논어 편찬자의 의도는 點頭(점두)되는 바가 있다.
孔夫子 서거 후 기원전 5세기 무렵 중원의 상황과, 남겨진 제자들간의 갈등과 경쟁심리를 살펴보는 것도,
얼마간의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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