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詩三百 思無邪

甘冥堂 2023. 1. 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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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詩三百 思無邪

     (시삼백 사무사)

시경(詩經)3백 편()의 뜻을 한 마디의 말로 대표할 수 있으니,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

 

子曰 詩三百一言以蔽之하니 曰 思無邪니라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 사무사)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詩經)3백 편()의 뜻을 한 마디의 말로 대표할 수 있으니,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말이다.” (爲政 2)

 

시경(詩經)311()인데, 3백 편()이라고 말한 것은 큰 수()를 든 것이다.

()는 개()[덮는다]와 같다.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思無邪는 말은 노송구편(魯頌駒篇)의 내용이다.

 

모든 시()에서 선()을 말한 것은 사람의 착한 마음을 감동(感動)시켜 분발(奮發)하게 할 수 있고,

()을 말한 것은 사람의 방탕한 마음을 징계(懲戒)할 수 있으니,

그 효용(效用)은 사람들이 바른 성정(性情)을 얻는 데에 돌아갈 뿐이다.

그러나 그 말이 은미(隱微)하고 완곡(婉曲)하며, 또 각각 한 가지 일로 인하여 말한 것이어서,

그 전체(全體)를 곧바로 가리킨 것을 찾는다면, 이 말처럼 분명하고도 뜻을 다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부자(夫子)께서 시경(詩經)3백 편()에 이 한 마디 말이 족히 그 뜻을 다 덮을 수 있다.’고 하신 것이니,

사람에게 보여주신 뜻이 또한 깊고 간절하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생각에 간사함이 없다는 것은 성()이다.”

 

범씨(范氏)가 말하였다. “배우는 자들은 요점(要點)을 아는데 힘써야 할 것이니,

요점을 알면 요약(要約)함을 지킬 수 있고, 요약(要約)함을 지키면 해박(該博)한 것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경례(經禮) 3백과 곡례(曲禮) 3천 조목(條目)도 한 마디 말로써 그 뜻을 다 덮을 수 있으니,

공경하지 않음이 없다無不敬.’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