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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子曰 繪事後素니라
(회사후소)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 (八佾 8)
회사(繪事)는 그림 그리는 일이다. 후소(後素)는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하는 것이다.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에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한 뒤에 한다.’ 하였으니,
먼저 흰 비단으로 바탕을 삼은 뒤에 오색(五色)의 채색을 칠하는 것이니,
마치 사람이 아름다운 자질이 있은 뒤에야 문식(文飾)을 가(加)할 수 있음과 같은 것이다.
○ 양씨(楊氏)가 말하였다. “단맛은 조미(調味)를 받아들이고, 흰 것은 채색을 받아들이며,
충신(忠信)한 사람이라야 예(禮)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그 바탕이 없다면 예(禮)가 헛되이 행해지지 않으니,
이것이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한다는 말씀이다.
공자(孔子)께서 ‘그림 그리는 일은 흰 비단을 마련하는 것보다 뒤에 한다.’고 말씀하시자,
자하(子夏)는 ‘예(禮)가 뒤이겠군요’라고 말하였으니, 그 뜻을 잘 계승하였다고 말할 만하다.
이것은 말 밖의 뜻을 터득한 자가 아니라면 가능하겠는가?
상(商)[자하(子夏)]과 사(賜)[자공(子貢)]가 함께 시(詩)를 말할 만했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만약 장구(章句)의 지엽적인 것에만 마음을 몰두한다면 그 시(詩)를 배움이 고루할 뿐이다.
이른바 기여(起予)라는 것은 또한 <스승과 제자(弟子)가 서로 학문(學問)이 진전된다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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