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述而不作

甘冥堂 2023. 4. 2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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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而 第七] 이 편은 성인이 자신을 겸손히 하고 남을 가르치신 말씀과

그 용모와 행사의 실제를 많이 기록하였으니 모두 37장이다.

 

112. 述而不作

       전술(傳述)하기만 하고 창작(創作)하지 않는다.

 

子曰 述而不作하며 信而好古竊比於我老彭하노라

(자왈 술이부작 신이호고 절비어아노팽)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전술(傳述)하기만 하고 창작(創作)하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함을 내가 속으로 우리 노팽(老彭)에게 견주노라.” (述而 1)

 

()은 옛것을 전술(傳述)하는 것일 뿐이요, ()은 처음으로 창작(創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은 성인(聖人)이 아니면 불가능하지만 술()은 현자(賢者)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절비(竊比)는 그를 높이는 말이요, ()는 그를 친근하게 여기는 말이다.

노팽(老彭)은 상()나라의 어진 대부(大夫)대대례(大戴禮)에 보이는데

아마도 옛것을 믿어 전술(傳述)한 자인 듯하다.

 

공자(孔子)()·()를 산삭(刪削)하고, 예악(禮樂)을 정리하였으며

주역(周易)을 찬술(贊述)[부연]하고 춘추(春秋)를 편수(編修)하여

모두 선왕(先王)의 옛것을 전술(傳述)하였고 일찍이 창작(創作)한 것이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스스로 말씀하시기를 이와 같이 한 것이다.

 

이는 창작(創作)을 하는 성인(聖人)으로 자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감히 드러내놓고 옛 현인(賢人)에게도 스스로 붙이지 못한 것이니,

그 덕()이 더욱 높아질수록 마음이 더욱 겸손해져서,

자신도 그 말씀이 겸손한 것임을 알지 못하신 것이다.

 

그러나 당시에 창작(創作)은 대략 갖추어졌으니,

공자(孔子)는 여러 성인(聖人)을 집대성(集大成)하여 절충(折衷)하셨다.

그러하니 공자(孔子)가 하신 일은 비록 전술(傳述)에 불과 하였으나

그 공()은 창작(創作)보다 곱절이나 된다. 이 또한 알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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