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天厭之

甘冥堂 2023. 4. 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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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天厭之

       하늘이 나를 버리시리라!

 

子見南子하신대 子路不說이어늘 夫子 矢之曰予所否者인댄 天厭之天厭之시리라

(자견남자 자로불열 부자 시지왈여소부자 천염지천염지)

 

공자(孔子)께서 남자(南子)를 만나시자, 자로(子路)가 기뻐하지 않았다. 공자(孔子)께서 맹세하여 말씀하셨다.

내 맹세코 잘못된 짓을 하였다면 하늘이 나를 버리시리라! 하늘이 나를 버리시리라!” (雍也 26)

 

남자(南子)는 위()나라 영공(靈公)의 부인(夫人)이니 음란한 행위가 있었다. 공자(孔子)께서 위()나라에 이르자,

남자(南子)가 만나기를 요청하니, 공자(孔子)께서 사절하다가 부득이 만나신 것이다.

옛날에는 그 나라에 벼슬하면 그 임금의 부인[소군(小君)] 을 뵙는 예()가 있었다.

그러나 자로(子路)는 부자(夫子)께서 이 음란한 사람을 만나보는 것을 치욕으로 여겼으므로 기뻐하지 않은 것이다.

 

()는 맹세요, ()는 맹세하는 말이니, 예컨대 맹세코 최경(崔慶)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말한 따위와 같은 것이다. ()는 예()에 합당하지 않음을 말하니, 도리를 따르지 않는 것이다. ()은 버리고 끊는 것이다.

 

성인(聖人)은 도()가 크고 덕()이 완전하여 가()한 것도 없고 불가(不可)한 것도 없으니,

악한 사람을 만나볼 적에 진실로 생각하기를, 나에게 있어 만나볼 만한 예()가 있다면

저 사람의 악행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고 여긴다.

그러나 이것을 어찌 자로(子路)가 능히 헤아릴 수 있는 것이겠는가. 그러므로 거듭 말씀하고 맹세한 것이니,

그가 우선 이 말을 믿고 깊이 생각하여 터득하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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