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얼어붙은 눈물

甘冥堂 2024. 3. 9. 05:11

서양에서는 결혼할 때 어머니가
시집가는 딸에게 진주를 주는 풍습이 있답니다.

그 때의 진주를 "Frozen Tears (얼어붙은 눈물)" 라고 부른답니다.
왜 이런 풍습이 생겼을까요?

아마도 딸이 시집살이 하다가 속상해 할 때
조개가 자기 안으로 들어온 모래로 인해 받는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가 된 것처럼
잘 참고 견디어내라는 뜻일 것입니다.

진주는 땅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니라
바다 속의 조개안에서 만들어 지지요.
어쩌다 잘못해서 모래가 조개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
깔깔한 모래알이 보드라운 조갯살 속에 박히게 되는데
그 때 조개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그렇다고 해서 모두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깔깔한 모래알이 조개의 보드라운 살에 박히게 되면
조개는 본능적으로 두 가지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해야 됩니다.

하나는 모래알을 무시해 버리는데
결국은 조개가 모래알 때문에 병들어
살이 썩기 시작하면서
얼마 가지 않아 그 모래알 때문에 조개가 죽어버립니다.

또 다른 하나는 조개가 모래알의 도전을 받아 들이는 것인데
조개는 "nacre(진주층)"이라는 생명의 즙을 짜내어
자기 몸 속에 들어온 모래알을 계속해서 덮어싸고 또 덮어쌉니다.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일년, 이년 동안을 계속해서
생명의 즙으로 모래알을 감싸고 또 감쌉니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것이 바로 진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삶 속에도 이런 저런 모래알이 들어 올 때가 있어요.
이것을 우리는 "시련"이라고 부릅니다.

우리에게 시련이 올 때
"내가 지금 값진 진주를 품는구나!"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당하는 시련이 크면 클수록
내가 품고 있는 진주는 더 값지고 더 크겠구나." 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오늘 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내일이면 아름다운 진주로 바뀔 것이니까요.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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