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09. 山居秋暝 / 王維

甘冥堂 2024. 6. 17. 11:17

109. 山居秋暝 / 王維

산골 집의 가을 저녁

 

空山新雨後 (공산신우후) 텅 빈 산에 막 내린 비로

天氣晚來秋 (천기만래추) 날씨는 저녁이 되자 가을이 온 듯.

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 밝은 달은 소나무 사이에서 비추고

清泉石上流 (청천석상류) 맑은 물은 바위 위를 흐른다.

竹喧歸浣女 (죽훤귀완녀) 대나무 숲 소리 크게 나니 빨래하는 여인 돌아가고

蓮動下漁舟 (연동하어주) 연잎이 흔들리니 고기잡이 배 내려간다.

隨意春芳歇 (수의춘방헐) 자연의 섭리 따라 봄 꽃 향기 사라져도

王孫自可留 (왕손자가유) 왕손은 스스로 산중에 머물만하다네.

 

 

()하늘이 검은 것.

浣女(완녀)빨래하는 여인.

隨意(수의): 뜻을 따르다. 여기서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春芳(춘방)봄철의 화초. 향기.

()목마르다. 떠나가다.

王孫(왕손)<楚辭. 招隱士(초사.초은사)>王孫兮歸來, 山中兮不可以久留.

왕손이여 돌아오소서. 산속은 오랫동안 머물 수가 없다오.”

원래 은사로 하여금 산을 나서기를 권하는 글이다.

왕유는 여기에서 그 의미를 반대로 사용하여, 봄의 향기가 진다해도,

아름다운 가을빛은, 왕손(왕유 자신)을 스스로 산속에 머물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해설산수시의 명작으로, 시인의 고결한 情懷와 이상에 대한 추구를 詩情에 기탁했다.

대나무 숲 소리 크게 나는 것을 듣고, 연잎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빨래하는 여인과 고깃배를 발견한다.

마지막 연에서, 이러한 경치의 아름다움을 그린 것은 몸을 깨끗이 하고 스스로 좋아하는 것이 여기에 있음을 그린 것이다.

 

明月松間照, 清泉石上流" 천고의 아름다운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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