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석 당시삼백수

114. 送梓州李使君 / 王維

甘冥堂 2024. 6. 19. 21:54

114. 送梓州李使君 / 王維

재주로 부임해 가는 이자사를 전송하며

 

萬壑樹參天 (만학수참천) 골짜기마다 나무들 하늘에 닿아 있고

千山響杜鵑 (천산향두견) 뭇 산마다 두견새 소리 들리겠지.

山中一夜雨 (산중일야우) 산 속에 밤새 내린 비로

樹杪百重泉 (수초백중천) 나뭇가지 끝에는 수많은 샘물이 걸린 듯 하겠지.

漢女輸橦布 (한녀수동포) 한나라 여인은 면포로 세금을 내고

巴人訟芋田 (파인송우전) 파촉 사람들은 토란밭 일로 소송을 하겠지.

文翁翻教授 (문옹번교수) 문옹이 교화시켜 바꾸기는 하였으나

不敢倚先賢 (불감의선현) 아무쪼록 선현에만 의지하진 마시길.

 

 

梓州(가래나무 재)당 나라 때 지명. 지금의 사천 삼태현.

使君(사군)자사. 李使君이겸(?).

杜鵑(두견)두견새. 자규. 촉 황제 杜宇(두우)의 혼이 한 것이라고.

樹杪(수초)樹梢. 나무 끝.

漢女(한녀)사천의 부녀자. 삼국시대에 유비가 촉에서 황제라 칭하고, 국호를 이라 했다.

()보낼 수. 세금을 바치다.

橦布(동포)목화나무. 목화로 짠 포. 이 구절은, 촉의 부녀들이 관청에 목화로 포를 짜서 납부 했다.

()옛 나라 이름. 지금의 중경시 동부.

()打官司, 소송을 걸다.

芋田(우전)토란 밭. 이 구절은, 나라 사람들은 항상 토란 밭 농사일로 소송을 했다.

 

文翁(문옹)<漢書. 遁吏傳(둔사전)>에 기재되어 있다.

한나라 景帝(경제) 때 여강사람 문옹이 촉군의 태수가 되어,

촉 땅이 외지고 낙후된 것을 보고 學宮을 건설하고 인재를 양성하여, 파촉 지역의 문화를 진보시킴.

 

()바꾸다. 도모하다.

教授(교수)교화.

不敢倚先賢(불감의선현)이 구절은, 당초 문옹이 촉땅의 누습을 교화 개조시켰으나,

지금 이사군도 선현의 성과에 의지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해설이 시는 증정의 시다. 친구 이사군이 梓州(재주)로 벼슬살이 가는 것을 송별하며 쓴 것이다.

시는 경치를 대하니 정이 생기고 석별의 마음이 일고, 촉중의 풍경과 토착 습속을 그렸다.

시작의 4구는 재주 산림의 기묘한 경치를 썼고, 5, 6구는 漢女, 巴人"의 풍속이며.

7, 8구는 景帝 때 촉군 태수 문옹을 이사군에 비교한다. 이 지역이 벽촌이기에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렵다.

문옹의 교화지책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교화에 힘쓸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의 정서가 지극히 명랑하고, 격조가 높으며 전반부가 특히 뛰어난다.

이 시는 唐詩 중에 송별의 시로 名篇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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