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酬張少府 / 王維
장소부에게 답하여
晚年惟好静 (만년유호정) 만년에 오직 고요한 것만 좋아하여
萬事不闗心 (만사불관심) 만사에 관심이 없네.
自顧無長策 (자고무장책) 스스로 돌아봐도 좋은 계책은 없고
空知返舊林 (공지반구림) 단지 아는 것은 옛 숲으로 돌아가는 것.
松風吹解帶 (송풍취해대) 솔바람 불면 의대를 풀고
山月照彈琴 (산월조탄금) 산 위에 달이 뜨면 거문고를 탄다네.
君問窮通理 (군문궁통리) 그대는 사람 사는 이치를 묻는데
漁歌入浦深 (어가입포심) 어부가 노랫소리 포구 깊숙이 들어가네.
이 시는 왕유가 만년에 輞川(망천)에 은거하며 지은 시다.
少府(소부):현위. 張少府:누구인지 모른다.
長策(장책):좋은 계책.
空知(공지):단지 아는 것.
舊林(구림):망천으로 歸居하는 것.
解帶(해대):옛 사람들은 조정에 나갈 때 혹은 손님을 맞을 때는 반드시 束帶(속대)를 하였으나,
집안에 한가히 머물 때는 의대를 풀었다.
窮通理(궁통리):득실의 도리. 즉 인생의 이치를 말한다.
【해설】이 시는 친구에게 증정한 시다. 시 전편에 “好靜(호정)"의 뜻이 있다.
앞의 4구는 情을 썼으나 위대한 포부를 실현할 수 없는 모순과 고민의 심정을 은근히 함축하고 있다.
그렇기에 만년에 이르러 단지 좋아하는 것은 “惟好靜"이 되었다.
마지막 구절은 눈앞에 경물을 대하고 情을 깨닫는데, 문답 형식으로 작품을 맺는다.
玄解(현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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